1876년 강화도 조약이 체결로 개항된 후 일본을 통해 서양의 선진문물이 조선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성리학에 심취해 있던 조선인 유학자들과 대신들은 개화에 찬성하는 개화파와 반대하는 위정척사파로 나뉘게 되었다. 하지만 명성왕후가 시해되는 을미사변을 계기로 많은 조선인들이 일본에 대한 반일감정을 가지게 되어 전국적으로 의병이 일어나게 되었으며 이 을미년의 물결이 을사년, 정미년의 파도로 이어졌다. 그리고 1910년 마침내조선이라는 바다에 나라를 빼앗기는 경술국치라는 비바람이 휘몰아 쳤다. 하지만 이 비바람을 견뎌내기 위해 의병을 통한 무력투쟁으로, 애국계몽을 통한 민중의 깨우침으로 독립 운동가들은 폭풍우속 한줄기의 햇빛이 되었으며 마침내 그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독립을 성취하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 지식인들이 안창호, 김구 등과 같은 독립운동가라는 위인으로 남은 것은 아니었다. 일본의 조선침략의 밑바탕이 되었던 을사늑약에서도 일제강점기 동안 독립 운동가들의 활동을 방해하는 자들 중에서도 조선출신의 일본 관리가 되어 일본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친일파들이 존재했었다. 그들이 주로 한 일은 독립을 위해 일하던 독립 운동가들을 고문하고 토벌하였으며 조선침략의 앞잡이가 된 대가로 일본에게 재물과 보호를 받았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그 일제로부터 독립하여 건국된 대한민국에서는 당연히 우리의 독립을 위해 힘써주던 이들을 포상하고 대우하며 친일파들은 처벌하는 것이 당연하지 일이 아닌가? 하지만 결과는 애써 만들어 놓은 반민특위는 대한민국의 우두머리인 대통령에 의해 해산되었으며 위축되었던 친일파가 다시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60여년이 흐른 지금 사회곳곳 많은 고위관리직에는 친일파의 후손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친일파를 청산하겠다는 말은 그들이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권위를 빼앗는 것과 같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한다.

“친일파를 비난하는 것은 빨갱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독립운동가의 대부분이 사회주의자였다는 사실을 보면 오히려 친일파들이 독립 운동가들을 단지 이념의 차이로 빨갱이로 비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친일파들은 미국이 자신들에게 우호적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투철한 자유주의자로 변신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친일을 했더라도 다방면에 민족에 끼친 공로는 많다.” 사실 이 말은 반박할 수는 없다. 일제 강점기 당시 문화, 예술 등에 활동한 사람들 대부분이 친일파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심지어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까지도 친일파였다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친일문학가들은 민족을 위하기는커녕 일본을 찬양하는 문학 활동을 주로 했으며 조선인과 독립 운동가들이 고생할 때 그들은 재력을 바탕으로 편안히 제 사리사욕만 채운 사실을 보면 그런 상황에서도 수없이 많은 명작을 남긴 윤동주와 이육사가 자랑스럽다.

“그 당시 친일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이들이 내세우는 근거는 창씨개명이다. 일본식 이름으로 바꾸는데 조선인 모두가 동의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창씨개명을 하지 않으면 입학거부, 식량 배급 거부등 인간으로서의 대접을 전혀 보장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을 보면 식민지 백성에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친일파들은 다르다. 어쩔 수 없이 친일파의 길을 걸어야 했던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들은 자발적인 기회주의자였다. 이는 해방 후 미군정으로 갈아타던 친일파들을 통해 알 수 있다. 해방 후 친일파들은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의 지위가 유지되자 독립 운동자를 가두는 등 조선 백성과는 의지와 차이가 있었다.

현실적으로 해방직후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남아 있는 친일파의 후손에게 그 죄를 뒤집어씌우기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자기 몸 희생하며 후손들에게 나라를 되찾아 주겠다는 독립 운동자들의 후손은 가난하게 살면서 자기 사리사욕을 채우겠다는 친일파의 후손들은 부유하게 누릴 것은 다 누리며 그 더러운 습성이 대물림되고 있다. 그렇기에 친일파 후손일지라도 벌은 받아야 하며 독립 운동가들의 후손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냈다.

그 방안은 친일파의 후손들에게 새로운 세금을 매겨 그 세금을 독립 운동가들의 후손들에게 주는 것이다. 물론 이는 국가에서 유공자에게 지원하는 것과는 별도여야 할 것이다. 떵떵거리며 사는 친일파 후손의 단지 몇%의 세금만 물어도 매년 모이는 후원금과 성금보다도 많을 것이다. 가난에 헐떡거리며 살고 있는 독립 운동가 후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 세금의 체납자에 대한 법도 따로 만들어 엄격히 처벌해야 할 것이다.

 

by 초령목 2012. 1. 26. 21:50